Go to contents

목숨 바친 분들께 할 소린가

Posted August. 18, 2007 03:03   

中文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서해교전은 반성해 봐야 할 과제라는 발언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재향군인회 서울시 지부 회원 150여 명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이 장관의 서해교전 반성 발언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회원들은 이 장관의 발언은 상식 이하의 망언이라며 즉각 해명을 촉구하고 통일부 장관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반성하고 거취를 분명히 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받으려던 남북 정상회담 추진 경과와 성과 전망에 대한 이 장관의 보고를 거부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나라를 지키다가 목숨을 잃은 분들에 대해 저급한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통일부 장관을 할 수 있느냐며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주장하는 북방한계선(NLL) 재설정 논의의 장을 깔아 주기 위한 발언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서해교전과 같은 비극적인 일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정치적 노력을 했어야 했다는 취지에서 한 말이라면서도 특별한 의미를 두고 반성이라는 말을 한 것은 아닌데 오해가 됐다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록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