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정부, 2차 남북정상회담 동행 경제인 16명 확정

정부, 2차 남북정상회담 동행 경제인 16명 확정

Posted September. 06, 2007 07:28   

中文

10월 24일 평양에서 열리는 2차 남북 정상회담에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가 동행한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이수영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은 동행하지 않는다. 다만 개성공단에서 손목시계를 생산하는 로만손의 대표인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개성공단협의회장 자격으로 방북한다.

2000년 1차 남북 정상회담 때는 경제단체장 등 10명이 경제계 대표로 수행단에 참여했다.

정부 당국자는 5일 정상회담 방북 경제계 수행단은 주요 그룹 총수 등을 포함해 16명으로 확정했다며 이번 수행단은 1차 회담 때와 달리 주요 경제단체장은 배제하고 현재 대북사업을 하고 있거나 대북사업에 투자 의사가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북사업에 소극적이었던 현대기아차그룹의 정 회장도 이번에 처음 평양을 방문한다. 현대기아차그룹은 북한의 물류 선진화 관련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최 회장은 적극적으로 수행단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북한의 경제개발 초기 단계에 에너지와 통신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관련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그룹과 LG그룹은 1차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각각 윤 부회장과 구 회장이 수행단에 합류했다.

이와 함께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도 동행한다. 1차 정상회담 때는 현 회장의 남편인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동행했다. 금강산 관광 등 다양한 대북사업을 진행 중인 현대그룹은 이번에도 각종 경협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밖에 북한에 진출해 있는 기업과 대북투자에 관심이 높은 중소기업 등 10개 기업의 CEO도 수행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 기업들은 이미 청와대의 정상회담 태스크포스(TF)와 협의해 30개 경협 테마를 놓고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 이들 테마 중에는 북한이 요청한 경의선 일부 구간 복구 남포항 현대화 백두산 관광을 위한 도로 등 기반 조성 등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정보기술(IT)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북한으로의 전략물자 반출이 금지돼 있어 사업 아이템을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이익이 나는 사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이 검토할 것들이며 대기업은 북한의 SOC 복구 사업 등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정훈 배극인 sunshade@donga.com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