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박주영, 6개월만의 골맛

Posted October. 01, 2007 03:08   

中文

드디어 터졌다.

축구 천재 박주영(FC 서울)이 6개월 9일 만에 골 맛을 봤다.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7 FC 서울-부산 아이파크 경기. 박주영은 후반 인저리 타임 때 이을용이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찔러준 패스가 팀 동료 아디 발을 맞고 흐르자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살짝 밀어 넣어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3월 21일 수원 삼성과의 컵대회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첫 골. 부상은 털어 냈지만 아직 제 컨디션은 아니었던 박주영은 이로써 FA(축구협회)컵을 포함해 복귀 3경기 만에 골을 터뜨려 3경기에 한 골은 넣는다는 골잡이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하며 부활을 알렸다.

서울은 박주영의 활약을 포함해 이상협과 히칼도, 김동석의 연속 골을 앞세워 부산을 4-0으로 완파하고 5위로 2계단 뛰어 올랐다. 서울은 승점 33을 기록해 포항 스틸러스를 득실차로 따돌리고 6위로 밀어냈다.

이날 경기를 관람한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움직임이나 볼 터치 등으로 볼 때 주영이의 컨디션은 아직 완벽한 것 같지 않지만 박주영을 시리아에 데리고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9일 경기에서는 울산 현대가 떠오르는 샛별 이상호의 원맨쇼로 수원 삼성을 잡고 19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 나갔다. 울산은 홈에서 이상호가 2골을 뽑아내는 맹활약 속에 수원 삼성을 2-0으로 꺾었다. 울산은 19경기 무패(12승 7무컵대회 포함)로 팀 통산 최다 무패 신기록 행진을 계속하며 11승 9무 3패(승점 42)로 3위를 유지했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