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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만만 탱크

Posted October. 12, 2007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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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러프 샷도 그린 위에 볼을 바로 정지시켜 놀랐다. 정말 많이 배웠다.

괴물 신인 김경태(21신한은행)는 대선배와 첫 라운드를 마친 뒤 아낌없는 존경심을 표시했다.

그런 후배에게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는 나보다 쇼트 게임과 퍼트 실력은 더 나아 보였다. 무게 실린 샷을 배운다면 어디서도 통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11일 경기 용인시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파727544야드)에서 열린 제23회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메이저급 대회에서 2승을 올리며 상금 5위에 올라 있는 최경주는 이글 1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다(오후 5시 현재).

전반을 1언더파로 끝낸 최경주는 후반 들어 무서운 기세로 타수를 줄여 나갔다. 11번 홀(파5)에서 장기인 벙커 샷으로 컵 1m에 바짝 붙여 버디를 낚은 뒤 13번(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14번 홀(파5)에서는 행운도 따랐다. 드라이버 티샷이 왼쪽으로 휘어지며 OB 구역 옆 카트 도로에 맞고 크게 튄 뒤 러프에 떨어진 것. 가슴을 쓸어내린 최경주는 192야드를 남기고 4번 아이언으로 2온에 성공한 뒤 3.5m 이글 퍼트에 성공했다. 15번 홀(파3)에서 두 번째 보기를 기록했지 17, 18번 홀을 연속 버디로 장식했다.

최경주는 오늘 2,3언더파 정도를 예상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오늘 같은 페이스를 유지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태는 후반 들어 퍼트 감각이 살아나면서 3언더파 69타를 쳐 이날 역시 같은 조였던 청각장애 골퍼 이승만(테일러메이드) 최상호(카스코) 등과 동타를 이뤘다. 석종율(캘러웨이)과 안주환(테일러메이드)은 나란히 5언더파 67타.

세계 랭킹 3위 짐 퓨릭(미국)은 10번 홀에서 출발해 3번 홀까지 1오버파로 주춤거렸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