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현 대통령의 부인인 중도좌파 집권당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54) 후보가 당선됐다. 이에 따라 국민 선출에 의한 부부 대통령직 승계가 이뤄지게 됐다.
2710만 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선거에서 60% 개표 시점을 기준으로 페르난데스 후보는 44%의 득표율을 나타냈다. 아르헨티나 선거법상 대선에서 한 후보가 40% 이상을 득표하고 2위 후보와 10%포인트 이상의 차를 내면 2차 최종투표를 거치지 않고 당선이 확정된다.
22%의 득표율로 2위를 달린 엘리자 카리오 후보가 패배를 인정해 페르난데스 후보의 당선은 사실상 확정됐다. 그는 12월 10일 대통령직에 공식 취임한다. 페르난데스 후보는 큰 격차로 승리하도록 한 국민의 지지는 더 많은 책임감과 의무를 지우는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정은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