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동문들이 최근 물러난 정창영 전 총장에게 새 집을 마련해 주기 위해 3억 원을 모았다.
연세대 관계자는 7일 정 전 총장이 아들의 빚을 대신 갚기 위해 총장 취임 전 살던 자택을 팔아 현재 갈 곳이 없다며 동문회 수석부회장인 이범관 변호사를 중심으로 동문 10여 명이 거처 마련을 위해 돈을 모았다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의 아들은 2003년 운영하던 바이오 벤처기업이 파산해 50여억 원의 빚을 졌고 정 전 총장은 아들의 연대 보증을 서는 바람에 땅과 아파트를 처분하고 채권자들에게 월급 일부를 차압당했다.
정 전 총장의 이 같은 딱한 처지는 최근 열린 동문회 정례 상임위원회에서 동문들에게 알려졌고, 일부 동문들 사이에서 정 전 총장을 돕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이유종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