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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지분 5% 어디로?

Posted December. 04, 2007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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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BBK 주가조작 사건 수사에서 BBK 설립 초기 30억 원을 투자한 e캐피탈이 별다른 이유 없이 5% 지분만 남겨 두고 BBK 지분 대부분을 되판 것에 의문을 품고 있다.

1999년 9월 30억 원을 투자해 지분 99%를 사들여 BBK의 투자자문 일임업 허가를 받게 해 준 e캐피탈은 김경준 씨와 계약대로 같은 해 11월 지분의 50%(15억 원)를 김 씨에게 되팔았다. 이어 이듬해 3월 남은 지분 중 45%를 김 씨에게 넘겨 준다.

그런데 e캐피탈이 BBK 투자금을 대부분 회수한 2000년 2, 3월은 삼성생명이 BBK에 1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BBK 투자 붐이 일어날 때다. BBK 지분 절반을 선점한 e캐피탈로서는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버리고 BBK에서 발을 뺀 것.

검찰은 이 5%의 지분(1억5000만 원 상당)이 김 씨 또는 제3자의 또 다른 횡령 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당시 투자금을 철수하는 e캐피탈이 5% 지분을 남겨 둘 별다른 이유가 없는 만큼 김 씨가 e캐피탈이 보유한 BBK 지분을 되사면서 이면계약서를 등을 통해 서류상으로만 5% 지분을 남겨 뒀을 가능성이 있다.

홍종국 당시 e캐피탈 사장은 직원들이 지분 5%가 남았다고 하는데 내겐 큰 변수가 아니라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나머지 5%도 2000년에 정리했다고 말을 바꿨다.



최우열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