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울산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이 처음으로 4만 달러를 돌파했다.
GRDP는 일정한 기간 중 특정 지역에서 생산된 최종 생산물의 합계로 일종의 시도별 국내총생산(GDP)이라고 할 수 있다.
시도별 경제성장률은 충남이 9.3%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 1.8%로 가장 낮았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06년도 16개 시도별 지역내총생산 및 지출(잠정) 자료에 따르면 울산의 1인당 GRDP는 3836만77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로 환산하면 4만154달러에 이르는 금액이다.
울산의 1인당 GRDP는 2004년 3만2225달러로 처음 3만 달러대에 들어선 뒤 2년 만에 4만 달러를 넘었다.
울산에 이어 충남(2633만6900원) 전남(2266만3000원) 경북(2172만700원) 서울(1933만8700원) 순으로 GRDP가 높았다.
시도별 GRDP 성장률은 제조업 비중이 큰 충남(9.3%) 경기(8.3%) 충북(6.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성장률이 낮은 지역은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대신 농업 또는 서비스업 비중이 큰 대구(1.8%) 제주(1.8%) 부산(2.5%) 순이었다.
전국에서 1인당 민간 소비지출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1106만1700원)이었고, 부산(963만9400원) 대구(941만85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16개 시도의 지역내총생산 합계는 856조1919억 원으로 2005년(817조8119억 원)에 비해 4.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서울(193조7759억 원) 경기(174조2093억 원) 경북(57조5193억 원) 등 상위 3개 지역의 합계가 전체의 49.7%를 차지했다.
차지완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