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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 금리 발품으로 벌었다

Posted January. 09, 200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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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일 대출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돈을 빌리는 사람으로서는 조금이라도 싸게 대출을 받고 싶지만 각 은행의 복잡한 대출 조건을 모두 비교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발품을 들이는 만큼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은행별 동일담보 대출 금리 제각각

본보 기자가 4대 시중은행에서 시가 7억5500만 원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주택담보대출(3개월 변동금리3년 거치 17년 상환 조건) 금리를 문의한 결과 은행에 따라 최대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현재 대출금리는 우리은행이 연 8.05%, 국민은행 연 8.1%, 하나은행 연 7.8%, 신한은행 연 7.05% 등이었다.

최대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연 7.5%,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연 7.05%로 대출받을 수 있었다.

중도상환수수료와 담보설정비용부담도 은행별로 차이가 컸다.

하나은행은 담보설정 비용을 대출자가 부담하면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하지만 국민은행은 대출 후 3년 이내 상환하면 대출금의 0.7%, 신한은행은 3년 이내 0.52.0%, 우리은행도 기간별로 0.51.0%의 수수료를 내야 했다.

대출 한도는 대부분의 은행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정, 상환 기간 20년 등의 조건에 따라 연소득의 약 3배를 제시했다.

은행들, 신용대출 및 고정금리 대출 꺼려

은행들은 최근 부족한 자금여력 때문인지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에 대해 대부분 보수적인 반응을 보였다.

입사가 확정된 대졸 신입사원이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곳은 하나은행(연 7.98.4%)뿐이었다. 국민은행은 입사 후 1년 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입사 6개월 뒤에 대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직원은 최근 우리은행은 신용대출 금리가 많이 올랐으니 다른 외국계 은행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이 직원은 또 최근 예금에 비해 대출이 많아 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상당수 은행들은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변동금리에 비해 금리가 높다 관련 상품이 없다며 고정금리 대출을 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또 은행들이 제시하는 주택담보대출의 최저 금리를 적용받는 사례는 극히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직원은 본점에서 제시하는 최저 금리 연 6.8%로 대출받은 사람을 1명밖에 보지 못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장원재 한우신 peacechaos@donga.com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