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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호 여성장관 내정자 사퇴

Posted February. 25, 2008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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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과다 보유 및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이춘호 여성부 장관 내정자가 24일 전격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 관계자는 이날 이춘호 장관 내정자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며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이날 저녁 대통령직인수위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3일 이명박 정부의 일부 대통령수석비서관 및 장관 후보자가 논문 표절과 땅 투기 의혹 등의 논란을 빚는 데 대해 안서청문회에서 명백히 잘못이 있는 후보자로 드러나면 (이명박 대통령이) 시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재산이나 땅이 많다고 무조건 색안경을 쓰고 보면 안 된다면서도 청문회를 치러보고 확실히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면 바꾸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시간이 부족하다 보면 검증이 완벽하기 어렵고 미처 문제가 있는 부분을 거르지 못할 수도 있다며 한번 결정했다고 불도저식으로 무조건 밀어붙이는 것은 안 된다. 건설도 설계변경 과정을 거치지 않느냐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 표를 먹고 사는 당으로선 이번 문제가 걱정이 안 될 수 없다며 총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정권은 자정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 대표는 통합민주당의 일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거부 움직임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된다며 인사청문회는 고위 공직 후보자의 철저한 검증을 위해 마련한 제도다. 진짜 투기를 한 건지, 아니면 깨끗하게 벌었는지 파악해 보면 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한승수 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는 그 정도면 상식선에서 괜찮다고 본다. 한나라당은 총리 인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 측의 핵심 관계자는 나름대로 꼼꼼한 검증 절차를 거쳐 인선을 했다며 청문회도 하기 전에 누구를 교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청문회에서 철저한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종훈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