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4월 미국 방문시 한국에 대한 투자 유치를 위한 설명회에 참석해 직접 한국의 경제상황과 향후 정책방향 등을 설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7일 한미동맹 강화 등 외교안보 현안의 조율 못지않게 경제 살리기를 중시하는 새 정부의 대통령이 해외 투자가들을 상대로 직접 한국에 대한 투자 가치를 알리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참석할 투자설명회의 방식 등에 대해 다양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도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거나 관련 행사에서 스피치를 한 사례는 있지만, 최고경영자(CEO) 출신 대통령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나서 한국 경제의 현황과 정책방향을 설명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일종의 코리아 로드쇼와 같은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는 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때맞춰 미국 뉴욕 등 현지에서 지식경제부 등과 함께 한국 경제 민관 합동설명회(IR)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에 대한 구체적 참여 요청을 받은 바 없다며 대통령의 일정은 상대국인 미국에도 통보되고 협의절차를 거쳐야 할 사안이라고 말을 아꼈다.
박성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