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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 불씨 살린 우즈 지금부터

Posted April. 14, 200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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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70대 스코어로 주춤거렸던 타이거 우즈(미국)가 사흘 만에 처음으로 60대에 진입했다. 다소 늦기는 했어도 마치 그린재킷을 포기할 수 없다는 뜨거운 의지를 보여주는 듯했다.

13일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골프대회인 마스터스 3라운드.

사상 첫 단일 시즌 그랜드슬램을 향한 첫 번째 관문에 도전한 우즈는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단독 선두인 트레버 이멜만(남아공11언더파 205타)과는 6타 차. 드라이버와 아이언샷의 정확도는 80% 가까이 높였으나 퍼팅이 아쉬웠다. 4.5m 이내의 버디 퍼팅을 4개 연속 놓친 그는 퍼팅수가 이틀 연속 31개까지 치솟아 타수를 더 줄일 수 없었다.

마스터스에서 4차례 우승한 우즈는 내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내일은 할 일이 많겠지만 험난한 상황이니 만큼 승부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즈가 뒷심을 보이기 시작하기는 했어도 최근 마스터스 우승자 17명 가운데 16명이 마지막 챔피언 조에서 나왔을 만큼 역전 우승은 쉽지 않았다. 게다가 그가 거둔 통산 메이저 13승은 모두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경우에만 나왔다.

1999년 마스터스에 첫 출전해 올해가 6번째 도전인 무명의 이멜만은 1, 2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68타를 친 데 이어 이날도 69타를 쳐 사흘 연속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했다. 2위 브랜트 스니데커(미국9언더파)와는 2타 차.

스티브 플레시(미국)는 3위(8언더파)로 마쳤으며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7언더파로 4위에 올랐는데 3라운드까지의 상위 4명은 모두 메이저 우승 경험이 없기에 저마다 대박의 꿈에 부풀어 있다.

최경주(나이키골프)는 버디 없이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로 6오버파 78타를 쳐 예선을 통과한 45명 가운데 최하위인 공동 44위(9오버파)까지 처졌다.

한편 대회 수익금을 통해 3라운드 종료 후 발표된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35만 달러로 정해졌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