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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대운하 연내 추진않기로

Posted April. 17, 2008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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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주요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연내에는 추진하지 않기로 정리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또 대운하 관련 업무를 최근 한나라당에 일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대운하 사업을 연내에는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대통령에게도 연내에 추진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보고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연내 추진하지 않겠다고 해서 대운하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다만 올해는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결정에는 18대 총선을 치르는 동안 한반도 대운하가 정치 쟁점화 되면서 대운하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많아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가 지금은 다소 부정적인 의견이 많지만 이명박 정부가 연내 경제 살리기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경우 분위기는 바뀔 수 있다. 그때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최근 대운하 문제는 당에 맡겨라고 지시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대운하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운하 사업 주체를 두고 그동안 여권에서 벌어진 논란은 일단락됐다.

당초 청와대는 지난달 13일 대통령 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발족시키면서 산하에 대운하를 전담해 추진할 태스크포스(TF)를 두겠다고 했지만 결국 보류했다.

이후 대운하 사업을 정부 부처로 넘기는 방안이 청와대 일각에서 논의되기도 했다.



박민혁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