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의 한국 측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전격 회동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김 본부장과 김 부상이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1시간 정도 회동했다며 회동 내용과 결과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 취임 이후 6자회담 남북 수석대표 간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북한이 3월 김하중 통일부 장관의 북핵-개성공단 연계 발언과 김태영 합동참모본부 의장의 이른바 북한 선제타격론을 구실로 남북 당국자 간 대화를 전면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회동에서 양측은 베이징 북-미 회동 결과를 바탕으로 북핵 현안에 대한 상호 견해를 포괄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톰 케이시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29일(현지 시간) 베이징 회담 결과 두 가지 사항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하나는 2, 3주 내에 6자 대표회담을 열 것을 중국 측이 기대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과 북한 전문가들이 만나는 실무 기술진 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조수진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