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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지 않는 촛불 긴장의 연휴

Posted June. 06, 2008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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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가 주말 또 한 번의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국민대책회의)는 5일부터 8일을 72시간 릴레이 국민행동 농성 기간으로 정하고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도 5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총파업 찬반 투표에 돌입했다.

경제계는 노동계의 이 같은 움직임이 본격적인 하계 투쟁으로 이어져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민대책회의와 시민단체들은 5일 오후 7시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철야 집회에 들어갔다.

당초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날 촛불집회는 대한민국 특수 임무수행자회가 서울광장을 선점해 광장 옆 덕수궁 정문 앞으로 옮겨져 2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 퇴진 광우병 쇠고기 반대 공기업 민영화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광화문 일대 도로를 점거한 채 가두행진을 벌였다.

68일에 열릴 촛불집회와 철야 집회에는 현충일을 포함한 휴일이어서 평소보다 많은 시민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날씨가 변수이기는 하지만 6월 민주항쟁 21주년인 10일의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시위 참가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노동계도 시위에 적극 참여하기로 해 지난 주말과 같은 경찰과의 대규모 충돌도 우려된다.

민주노총은 이날 시작한 총파업 찬반 투표에서 파업이 결정되면 15일경 투쟁본부회의를 열고 이르면 16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과는 별도로 10일 예정된 610 촛불집회에 조합원 10만 명 이상을 참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계의 강경투쟁 방침에 경제계는 고유가와 원자재가격 급등, 세계경제 침체 등 대외 악재로 국가경제가 어려운 상황을 외면한 잘못된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논평을 내고 민주노총은 투쟁 구호로 국민의 건강권 확보를 내세우고 있으나 투쟁을 위한 명분에 불과하다며 민주노총의 의도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여론에 편승한 불법 투쟁으로 전투적 노동운동에 대한 국민적 비난을 모면하면서 대() 정부, 사용자 교섭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