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국회서 풀어야 커지는 목소리

Posted June. 14, 2008 08:21   

中文

여야의 국회 등원 문제가 다음 주쯤에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모든 문제를 국회에 가지고 와서 긴급현안 질의를 통해 풀고, 쇠고기대책특위를 만들어 가축전염병예방법을 포함한 모든 것을 논의해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절차적 민주주의라며 통합민주당의 등원을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쇠고기 사태도 결국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는 절차를 지키지 않아서 오해가 증폭돼 잘못된 것처럼 의회의 기능은 국민적 갈등을 증폭시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 갈등을 해소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가축법을 받아주면 국회에 들어오겠다는데 국제통상의 문제를 차치하고라도, 받아주고 문제가 해결된다면 국회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며 명분, 명분 하는데 선물을 주고 들어오라 하는 것은 구태정치 아니냐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제 야당이 돌아와서 공론의 장을 만드는 절차만 남았다며 내주 중에는 국회가 개원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가축법 개정안이 수용되지 않으면 등원하지 않겠다는 태도지만 내부적으로는 적절한 시점에 등원해 국회 안에서 문제를 푸는 게 낫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12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방문한 뒤 정치와 야당 역할을 회복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한 데 이어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우리 당의 역할, 국회의 역할과 위상에 대한 고민이 정말 심각하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민심이 쇠고기 재협상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동시에 어떻게 민심을 이끌어가고 국민 앞에서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는지, 국회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이제 국민의 투쟁을 어떻게 수렴할지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정훈 이진구 sunshade@donga.com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