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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고국서 맞는 생일 설레요 US여자오픈 최연소 챔프 박인비 금

7년만에 고국서 맞는 생일 설레요 US여자오픈 최연소 챔프 박인비 금

Posted July. 09, 200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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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한국에서 생일을 맞게 돼 가슴이 정말 설레요.

올해 US여자오픈에서 최연소 챔피언에 등극한 박인비(20광운대사진)가 8일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그는 12일 뜻 깊은 스무 살 생일잔치를 국내에서 하게 된 즐거움으로 들떠 보였다. 중1 때인 2001년 미국 유학을 떠난 뒤 늘 객지에서 미역국을 먹었던 것.

점심은 가족과 함께 일식집에 갈까 하고요. 저녁때는 그동안 못 만난 친구들과 놀아야죠. 미국에서는 맛볼 수 없는 배달 자장면도 꼭 먹고 싶어요. 호호.

최고 권위의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달라진 위상도 실감하고 있다. 갤러리의 사인 요청이 늘었고 공식 기자회견에도 자주 초청된다고. 우승 후 처음 출전한 지난주 아칸소챔피언십 때는 권총과 수갑을 지닌 무장 경호원까지 대동하고 라운드를 할 만큼 거물 대접을 받았다.

경호원 아저씨에게 진짜 총이냐고 물었어요. 56발을 갖고 다니는데 비상 상황에서 실제로 쏜다고 하더군요.

박인비는 우승자를 탄생시키는 황금 손으로 자신을 표현했다. 그와 마지막 날 같은 조였던 한국 선수들이 최근 모두 우승한 것. 박인비는 웨그먼스대회에선 지은희(휠라코리아)와, 아칸소챔피언십에서는 이선화(CJ)와 같은 조였다.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올린 한국 선수들의 3연승에 대해 박인비는 동료들의 우승을 보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결과다. 상승세를 탄 만큼 앞으로 더 잘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상한가 속에 SK텔레콤, 하나금융 등 국내 굴지의 업체들과 메인 스폰서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 박인비는 19일 프랑스로 출국해 에비앙마스터스에 대비할 계획이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