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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발 경제 먹구름 글로벌 동반침체 조짐

미국 발 경제 먹구름 글로벌 동반침체 조짐

Posted July. 17, 20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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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경기침체 영향이 유럽까지 파급되면서 글로벌 경제가 동반 침체에 빠져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16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톱기사로 세계 경제 상황을 진단하면서 미국발 경기둔화 영향을 피해갈 것으로 여겨졌던 유럽마저 침체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의 최대 건설업체 마르틴사-파데사가 15일 파산한 데 이어 유로 환율이 유로당 1.6달러까지 치솟은 점, 유럽의 경제 최강국인 독일의 투자자 심리지수가 1990년대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 이런 전망을 뒷받침했다.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급등과 같은 세계 공통의 문제를 포함해 유로화 강세 현상이 특히 유럽 기업의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 독일의 대표적 기업인 지멘스와 헨켈이 최근 대규모 감원계획을 발표하는 등 실업 문제도 심화되고 있다.

마르틴사-파데사의 파산은 유럽 부동산 거품이 꺼지는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어 유럽을 긴장시키고 있다. 최근 미국의 양대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부실 여파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제 미국 경제가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 한다는 이른바 디커플링(de-coupling) 주장이 최근 무색할 정도로 유럽과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모기지 시장 안정을 위한 의회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지만 투자자의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았다.

리먼브러더스의 마이클 흄 연구원은 성장동력이 언제 회복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유럽 경제가 올해 안에 침체기에 접어들 가능성은 대략 40%라고 말했다.



이정은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