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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30대, 쇠고기 논쟁 중 흉기 휘둘러

술취한 30대, 쇠고기 논쟁 중 흉기 휘둘러

Posted September. 10, 2008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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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조계사 옆에서 술 취한 30대 남성이 안티이명박카페 회원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회원 3명이 크게 다쳤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9일 오전 2시 5분경 서울 종로구 조계사 옆 우정국 공원에서 안티이명박카페 회원인 문모(39) 씨, 윤모(31) 씨, 김모(38) 씨에게 식칼을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살인미수)로 박모(38)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계사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 씨는 8일 오후 동창들과 자신의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9일 오전 2시경 조계사로 갔다.

이때 우정국 공원에서 박 씨는 문 씨 등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을 보고 한우보다 미국산 수입 쇠고기가 더 좋다며 대화에 끼어들려고 했다. 그러나 문 씨 등이 다른 데로 가라고 하자 무시당했다고 생각한 박 씨는 자신의 식당으로 가서 식칼(길이 약 38cm)을 갖고 와 문 씨 등에게 휘둘렀다.

경찰 관계자는 안티이명박카페는 조계사에서 농성 중인 촛불시위 관련 수배자들을 지지하는 모임이라며 그러나 박 씨는 평소 정치 문제에 관심이 없었던 것으로 보이고 만취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 같다고 말했다.

문 씨와 윤 씨는 머리, 목, 얼굴 등에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김 씨는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이세형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