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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루머 유포 릴레이 추적

Posted October. 06, 200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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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최진실 씨의 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최 씨의 사채업 괴담과 관련해 불구속 입건된 증권사 여직원 백모(25) 씨에게 관련 내용을 유포한 것으로 알려진 A(28)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관련 내용을 전달한 또 다른 사람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보낸 e메일의 내용은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B 씨에게서 전달받은 것이라며 루머의 진원지는 내가 아니며, 단순히 전달만 했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문제의 사채업 루머는 B 씨가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A 씨에게 유포했고, 백 씨는 A 씨로부터 e메일로 받은 이 내용을 한 증권사이트 게시판에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전산기록 분석 등을 통해 A 씨의 진술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B 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지만, 최초 유포자를 찾는 일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루머는 인터넷 메신저를 타고 무차별적으로 배포되는 증권가 루머의 전형으로 보인다며 전산 기록 등을 계속 봐야 하겠지만 이 내용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유포됐는지 짐작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관련자 조사 등을 마친 뒤 이르면 7일경 사채업 루머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전날 최 씨의 사인과 행적을 밝히기 위해 최 씨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 경비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으나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경찰관계자는 사망 당일 최 씨의 행적 등을 조사했으나 경비원의 진술 역시 지금까지 경찰 조사에서 밝혀진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상준 신광영 alwaysj@donga.com 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