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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스위스-유럽 중앙은

Posted October. 14, 2008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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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악몽의 검은 주간(black week)을 보낸 유럽이 12일 금융위기 대책에 포괄적인 합의를 이뤄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지역) 15개국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열어 각국 정부가 은행 간 대출을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보증한다는 데 합의했다. 또 영국처럼 정부가 부실해진 은행의 우선주를 인수해 자본 확충에 기여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이날 합의된 틀을 토대로 국가별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독일은 지금까지의 나홀로 노선을 포기하고 유로존 국가와 보조를 맞춰 금융시장에 약 4000억 유로(약 680조 원)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독일 정부는 은행 간 대출을 보증하는 데 2500억 유로, 바닥난 은행의 자기자본을 늘려주는 데 1000억 유로 등을 책정했다.

이와 함께 유럽 중앙은행들도 상업은행에 대해 무제한 달러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 스위스국립은행(SNB)은 13일 성명을 내고 상업은행에 고정금리로 단기 달러 대출을 무제한 제공한다고 밝혔다.

유럽 정부 간 공조 소식이 전해지자 13일 유럽 증시에선 독일 DAX지수, 프랑스 CAC40지수, 영국 FTSE100지수 등이 급등세로 출발하는 등 긍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일본의 나카가와 쇼이치() 재무상은 13일 필요할 경우 모든 은행 예금의 안전을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일본 금융시장의 불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송평인 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