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낮은 4.0%로 전망했다. 그러나 IMF는 한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 중 회복세를 보여 내년에는 4.2% 성장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국가별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한국의 2009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전망치(2.0%)보다 6.0%포인트 낮은 4.0%로 조정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13월)에 작년 동기대비 5.1%, 2분기(46월) 5.9%, 3분기(79월) 5.7% 등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다가 4분기(1012월)에 0.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의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G20 국가 가운데 최하위이며, 한국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신흥 4개국 평균(3.9%)보다도 낮은 것이다.
IMF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낮춘 것은 세계 경제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저인 0.5% 성장에 그치면서 한국의 수출이 급감하고 내수 위축이 심화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IMF는 글로벌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서는 내년에는 한국 경제가 올해보다 8.2%포인트 반등해 4.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반등 폭은 G20 국가 중 최대이며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G20 중 중국(8.0%)과 인도(6.5%)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차지완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