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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 10만관중 지옥 응원 뚫어라

Posted February. 11, 200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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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많은 박지성조차 아자디에서는 아주 다른 분위기에 직면할 것이다. 열성적인 10만 관중의 압박은 지옥이 될 것이다.

이란인 첫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진출 선수 자바드 네쿠남은 관중 수로 선전포고했다.

11일 축구 대표팀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4차전을 치르는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은 10만여 명을 수용하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경기장 중 하나다.

원정팀의 무덤인 아자디 스타디움

아자디 스타디움은 이란의 독무대다. 이란은 2004년 10월 독일과의 평가전 패배 이후 25승 5무의 안방 불패 신화를 자랑했다. 한국도 이곳에서 치른 이란전에서는 통산 1무 2패에 그쳤다.

대표팀은 10일 처음으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했다. 테헤란에는 훌륭한 구장이 몇 곳 있지만 이란축구협회에서 잔디 보호를 핑계로 대표팀의 사용을 불허했다.

아자디 스타디움은 규모에서부터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1970년대에 지어져 시설이 낡았고 군데군데 보수작업이 한창인 곳도 눈에 띄었다. 잔디는 그동안 비닐로 덮어둬 초록빛을 띠었지만 긴 편이었다.

오범석(사마라)은 처음으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했다. 적응 못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격전의 땅에서 첫 담금질

이날 아자디 스타디움을 밟은 대표팀은 1시간 40여 분 동안 훈련했다.

영상의 날씨였지만 바람이 불어 훈련을 지켜보던 관계자들은 추위에 몸을 떨었다.

볼 트래핑으로 가볍게 몸을 푼 선수들은 세트피스 훈련과 일대일 돌파, 미니게임 등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은 30여 분 정도 지나자 유니폼이 젖기 시작했다.

미니게임에서는 어느 정도 주전 선수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정성훈(부산 아이파크), 이근호(대구 FC)가 투 톱을 이뤘고 미드필더에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정우(성남 일화), 기성용, 이청용(이상 FC 서울)이 자리 잡았다. 수비수에는 김동진(제니트), 강민수, 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 오범석이 골키퍼에는 이운재(수원 삼성)가 배치됐다.

이날 훈련에는 이란 기자들과 현지 관계자 20여 명이 찾아와 높은 관심을 보였다. 입장권도 거의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