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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 포 역전 포 굳히기 포 대포로 끝냈다

추격 포 역전 포 굳히기 포 대포로 끝냈다

Posted March. 17, 200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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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는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홈런포를 12개나 때려낸 멕시코였지만 한국을 상대로는 단타만 9개를 기록했다. 대신 홈런을 3개나 쏟아낸 쪽은 한국이었다.

한국이 WBC 8강 라운드 첫 경기에서 산뜻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16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홈런 3개를 포함해 12안타를 터뜨리며 멕시코를 8-2로 완파했다. 2006년 제1회 대회 본선 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멕시코를 만났던 한국은 이승엽(요미우리)의 2점 홈런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한국은 1998년 이후 프로 선수들이 참가한 경기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기록했다.

선취점을 올린 쪽은 멕시코였다. 멕시코는 2회초 한국 선발 류현진(한화)을 상대로 안타 3개를 몰아치며 2-0으로 앞서나갔다. 한국은 1회말 1사 1, 2루에서 4번 김태균(한화)이 병살타로 물러났던 터라 더 맥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국은 이어진 3회 공격에서 이범호(한화)의 솔로 홈런과 안타로 출루한 이용규(KIA)의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에 힘입어 2-2로 따라 붙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숨 돌린 한국 타선은 제 페이스를 찾았다. 그 선봉에 아시아 라운드 일본과의 1차전에서 140m 대형포를 터뜨린 김태균이 있었다.

4회 선두 타자로 나온 김태균은 멕시코 선발 올리버 페레스(뉴욕 메츠)의 3구째 바깥쪽 직구를 때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페레스는 최근 2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25승을 올린 투수다.

김태균은 경기 직후 1회에 병살타를 쳐서 경기가 힘들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투수들이 잘 막아주고 다른 타자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괜찮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7회 쐐기 2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한 김태균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타율 0.421에 2홈런 9타점 6득점을 올리며 포스트 이승엽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은 17일 훈련 없이 하루를 쉰 뒤 18일 낮 12시 쿠바를 꺾은 숙적 일본과 맞붙는다.



이승건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