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5일 위성관제종합지휘소에서 인공위성 광명성 2호 발사의 전 과정을 관찰했다고 6일 북한 매체들이 이례적으로 보도했다. 북한은 위성관제종합지휘소의 정확한 위치는 밝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로켓의) 성공적인 발사에 토대하여 우주공간의 정복과 평화적 이용 분야에서 새로운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하고 발사에 기여한 과학기술자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이번 시찰에는 군() 경제의 책임자인 전병호 노동당 군수공업 담당 비서와 무기 개발 분야의 실권자로 알려진 주규창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동행했다.
북한의 로켓 발사 당일 김 위원장의 행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1998년과 2006년 장거리 로켓 발사를 전후해서는 한 달가량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 같은 보도는 장거리 로켓 발사의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9일 열리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1차회의를 앞두고 자신의 건재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석호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