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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원 회장-박관용 전의장 소환

Posted April. 07, 200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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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검 특수부(부장 이경훈)는 6일 회사 돈 200억 원 가량을 횡령하고 10억20억 원의 조세포탈 혐의를 받고 있는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강 회장의 혐의가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는 대전지검에서 강 회장의 신병 문제가 처리되는 대로 강 회장을 서울로 이송받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지난해 2월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 씨에게 500만 달러를 전달한 경위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강 회장은 2007년 8월 서울 S호텔에서 박 회장과 정상문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을 만나 노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 활동자금을 마련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며,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홍콩 계좌에 있는 50억 원을 가져가라고 제안했다. 검찰은 강 회장이 당시 박 회장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주장한 게 사실인지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살고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개발하기 위해 강 회장이 봉하를 설립한 뒤 70억 원을 투자한 경위와 돈의 출처,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추징금 납부금 지원 등의 명목으로 전달한 10억여 원의 불법성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안 최고위원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2006년 4월 박 회장에게서 1억 원 가량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박관용 전 국회의장을 6일 소환 조사한 뒤 밤늦게 돌려보냈다. 박 전 의장은 박 회장이 내가 설립한 21세기발전연구원에 2006년 후원금을 낸 적이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또 검찰은 이날 김원기 전 국회의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덕배 전 열린우리당 의원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20042005년 박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의장이 2004년 10월 여야 국회의원들과 함께 베트남의 태광실업 현지 공장을 방문했을 때 박 회장에게서 돈을 받았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조만간 소환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장은 주변에 박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게 전혀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우열 지명훈 dnsp@donga.com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