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흙의 제왕 흙에 쓰러지다

Posted June. 02, 2009 07:36   

中文

2005년 5월 23일. 당시 19세이던 라파엘 나달(23스페인)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에 처음 출전해 우승까지 했다. 그로부터 4년 넘도록 대회가 열리는 붉은색 클레이 코트에서 그는 난공불락이었다. 4연패를 이루며 역대 최다인 31연승을 질주했다. 황제 로저 페데러(28스위스)도 3년 연속 결승에서 그에게 무너졌다. 하지만 스포츠 세계에 영원한 강자는 없었다.

세계 1위 나달이 1일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세계 25위 로빈 쇠데를링(스웨덴)에 1-3(2-6, 7-6, 4-6, 6-7)으로 졌다. 나달은 대회 사상 최다인 5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이형택에게 3전 전패한 쇠데를링은 193cm의 큰 키를 앞세운 강력한 포어핸드와 서브로 거함 나달을 침몰시키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8강에 합류했다. 지난해 여자 단식 챔피언 아나 이바노비치(8위세르비아)도 4회전에서 빅토리아 아자렌카(9위벨라루스)에 0-2(2-6, 3-6)로 완패했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