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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자산 인수후 영바클레이스 펄펄 일노무라 설설

리먼 자산 인수후 영바클레이스 펄펄 일노무라 설설

Posted September. 15, 200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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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한 리먼브러더스를 인수한 영국의 바클레이스와 일본 노무라 증권의 성적표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14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따르면 리먼의 북미사업부를 인수한 바클레이스는 리스크 관리와 파이낸싱 분야에서 유럽 최대은행으로 등극했다. 반면 리먼의 유럽 및 아시아부문을 사들인 노무라는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지 못한 데다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로 조직 융합조차 난항을 겪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리먼의 북미 사업부를 17억5000만 달러에 인수한 뒤 일주일 만에 전격적으로 자사의 최고 금융팀을 꾸려 미국 내 사업운용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바클레이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30억6000만 달러의 순익을 올렸고, 투자은행 부문의 세전 수익도 2배 가까이 급증했고, 채권자본시장에서도 JP모간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금융위기를 틈타 상상치도 못한 헐값에 리먼을 인수한 바클레이스가 이번 게임의 가장 큰 승자라고 입을 모은다.

반면 리먼의 유럽 사업부를 단돈 2달러에 인수한 노무라의 상황은 암울하다. 노무라의 주가는 같은 기간 36%나 곤두박질쳤고, 최근 6분기 만에 분기수익 흑자를 기록했으나 12개월간 손실이 7080억 엔이나 됐다. 노무라의 보수적 색채와 리먼의 위험감수적 기업문화가 충돌해 두 조직의 화학적 결합이 실패했다는 보도도 잇달았다. 옛 리먼 직원들을 잡기 위한 연봉보장 조건이 내년 3월에 끝남에 따라 인력 탈출 러시가 나타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 바클레이스는 유럽 및 아시아에서의 인수합병 시장에 경쟁력이 부족하며, 노무라는 최근 유럽의 주식거래시장에서 1위 자리를 회복했다며 바클레이스도 생각보다 안정적이지 않으며, 노무라도 조직통합만 성공한다면 희망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승훈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