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하루 앞둔 12일 오후부터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면서 일부 구간이 정체현상을 빚는 등 고속도로 곳곳이 귀성 몸살을 앓았다. 국토해양부는 이날부터 연휴 다음날인 16일까지 지난해보다 10.1% 많은 2546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오후 2시 현재 서울부산 하행은 7시간 40분(톨게이트 기준), 상행은 5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대구는 상하행 각각 5시간, 서울대전은 하행 4시간 40분, 상행 1시간 50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광주 하행은 6시간 40분, 상행 3시간 40분이, 서울강릉 하행 4시간 30분, 상행 3시간이 소요됐다. 서울목포는 하행 6시간 20분, 상행 4시간으로 예상됐다.
구간별로는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이 서울요금소에서 오산나들목까지 25.11km 구간에서 지정체가 빚어졌다. 중부고속도로도 통영 방향으로 하남분기점에서 하남나들목 2.44km 구간에서 차량이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도로공사는 13일 오전까지 일부 지역에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일부 국도 구간에는 결빙지역도 있어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가장 많은 귀성객이 몰릴 것으로 보이는 13일 오전에는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귀성길은 설 전날인 13일 오전, 귀경길은 설 당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레일은 연휴 기간을 포함해 1216일 모두 215만2000여명이 철도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열차 운행을 지난해 같은 기간 2784회에서 207회 늘려 KTX는 887회, 일반열차(새마을호, 무궁화호 등)는 2104회 각각 증편 운행할 예정이다.
한편 기상청은 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이상 대설특보 지역), 중부 및 전북 내륙 지역에서 13일 오전까지 눈(110cm) 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그러나 오후부터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오전 11시 현재 적설량은 서울 6.3cm, 문산 7.4cm, 인천 7.6cm, 대관령 81.1cm 강릉 47cm, 속초 26.3cm, 동해 39.2cm 등이다. 기상청은 강원도 산지와 강원도영동, 경북북동산간에는 13일까지도 많은 눈이 이어지면서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피해가 예상 된다며 다른 지역의 경우 많은 양은 아니지만 눈이 얼어 곳곳에 빙판길이 예상되는 만큼 안전 운전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진구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