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3년 만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2만 달러대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사상 최고치가 예상된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1조23억 달러(약 1162조7000억 원)로 추정된다. 이를 통계청의 올해 추계인구 4887만 명으로 나누면 1인당 국민소득은 2만510달러(약 2379만 원)가 된다. 1인당 국민소득은 2007년에 2만1695달러로 2만 달러 고지에 올랐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1만9296달러로 떨어진 뒤 지난해에는 5년 만에 가장 적은 1만7175달러까지 줄었다.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대를 되찾은 것은 수출 호조에 따른 국내총생산(GDP)의 증가와 함께 원화 강세로 달러 환산 소득이 늘었기 때문이다.
한은은 내년 1인당 국민소득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내년에도 GDP 증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은은 내년 실질 GDP 증가율을 4.5%로 전망했고 국내 연구기관들은 내년 원-달러 환율이 평균 10601100원이 될 것으로 봤다. 이를 기초로 내년 1인당 국민소득을 추계하면 2530만 원, 달러화로 2만29982만3866달러로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2007년 수준을 넘어서게 된다.
조은아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