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상 첫 사제회의

Posted December. 16, 2010 10:47   

中文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하 정구사) 출신 신부들의 정진석 추기경 용퇴 주장에 대해 교계 안팎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16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긴급 사제회의를 연다. 1970년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사제총회가 여러 차례 개최된 적이 있으나 교구 공식 의결 기구가 참가하는 사제회의는 유례가 없다.

이 회의에는 교구 의결 기구인 사제평의회, 교구장 권한을 영역별로 대리하는 주교와 몬시뇰(명예 고위성직자) 등 주교평의회 고위 성직자, 사제 서품 기수별 대표 등 5060명이 참여한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겸 문화홍보국장인 허영엽 신부는 추기경에 대한 비판의 도를 넘어선 용퇴 주장이 나와 교구 차원에서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는 신부님들의 의견이 많아 사제회의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제회의에서는 추기경 용퇴 주장에 대한 비판이 나올 것이라고 교계는 보고 있다. 서울대교구 홈페이지에는 최근 추기경을 골수 반공주의자라고 비난했던 정구사 성명과 추기경 용퇴 주장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평신도를 대변하는 서울대교구평신도사도직협의회는 14일 회장단 모임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으며 사제회의 결과를 지켜본 뒤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15일 밝혔다.



김갑식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