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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카라, 소속사에 계약해지 통보

Posted January. 20, 201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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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20년 전 운동선수들 관리하는 방식으로 멤버들을 다뤘습니다. 무슨 활동을 하는지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면 될 걸 뭘 물어보느냐는 식으로 면박을 주었죠.(카라 멤버 4명) 근거 없는 주장이며 소속사 명예를 훼손한 것입니다.(카라 소속사 DSP미디어)

5인조 걸그룹 카라의 리더 박규리를 제외한 한승연, 정니콜, 구하라, 강지영 4명이 원하지 않는 연예활동을 강요당했다며 19일 소속사 DSP미디어에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카라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랜드마크는 DSP미디어를 상대로 전속 계약을 해지하고 매니지먼트 업무를 중단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랜드마크는 소속사가 멤버들이 원하지 않는 연예활동 강요와 인격모독, 멤버들에게 자세한 내용을 설명해주지 않은 채 하는 무단 계약 등으로 정신적 고통을 줬다고 설명했다.

4명의 법률 대리인인 홍명호 변호사는 이날 오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멤버들이 어떤 활동을 할 때 소속사는 멤버들이 받는 대우, 활동 기간 등을 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4일부터 일본 도쿄TV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우라카라 건도 기획사 측이 아직 계약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구체적 내용을 알려주지 않은 채 진행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DSP는 이날 오후 해명 자료를 내고 구하라는 계약해지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며 원치 않는 연예활동을 강요하고 인격을 모독했다는 주장은 근거 없으며 소속사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DSP는 또 최근 카라의 인기를 틈타 이들의 부모를 통해 경쟁사에서 우리와의 계약 파기를 종용하는 사실이 있다면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이번 일이 제2의 동방신기 사태로 번지면서 아시아를 휩쓸고 있는 한류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동방신기의 경우 2009년 멤버 중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가 JYJ를 결성해 따로 활동하며 기획사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2007년 데뷔한 카라는 일본에서도 정규앨범 걸즈토크를 발매해 25만 장 이상을 판매하는 등 한류 붐을 이끌고 있다.



강은지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