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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후보, 대규모 광장 유세

Posted October. 24, 2011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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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23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 등 선거대책위원장들과 마포, 강서구 화곡동, 양천구 목동, 광화문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대규모 유세전을 폈다.

박 후보는 강서구 화곡동 지하철2호선 까치산역 인근에서 유세를 갖고 이 정부가 4대강 사업하느라고 22조 원을 강바닥에 쏟아 부었다며 건설토건행정 대신 친환경 무상급식과 보육시설 확충에 힘써 역사상 최초의 복지시장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22일 공동 선대위원장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과 함께 광화문광장에서 희망대합창을 연 데 이어 이날 오후에도 광화문광장에서 유세를 가졌다. 박 후보 캠프 우상호 공동대변인은 희망대합창에는 대통령 선거를 제외한 단일 선거 유세로는 최근 들어 가장 많은 1만5000여 명이 모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후보 캠프는 이날도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제2의 뉴타운 후보 호화생활 강남공주라며 맹비난했다. 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부동산 투기로 13억 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나 후보가 어떻게 박 후보를 협찬 후보라고 매도할 수 있느냐며 이번 선거는 호화생활 강남공주 대 기부인생 시민후보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나 후보를 향해 제기해온 의혹들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회원권 1억 원짜리 피부숍에서 피부만 매끄럽게 관리해오던 후보가 서울시의 전시행정을 바꿀 수 있겠는가. 전임 (오세훈) 시장의 정책을 그대로 베낀 후보가 새로운 정책을 펼칠 수 있겠는가라고 물은 뒤 이에 대한 시민들의 답은 노(no)라고 자답했다. 박 후보 측 제윤경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나 후보가 재건축 연한 완화 등 개발공약으로 표심을 잡아보려는데 이는 제2의 뉴타운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나경원 불가론을 제기하며 공격을 이어갔다. 이 대변인은 서울시장 자리는 억대 반지를 끼고 억대 피부관리실을 드나드는 귀부인에게는 너무나 버거운 자리며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라 상위 1% 특권층만을 대변하는 나 후보가 집 없는 서민과 등록금 마련을 위해 밤낮없이 아르바이트하는 대학생의 아픔을 헤아릴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박 후보 캠프와 지지자들은 이날 H증권사가 선거 당일 오후 4시부터 투표 마감 직전인 오후 7시 반까지 직원들에게 특별교육을 실시할 것이라는 소문이 트위터 등에 돌자 민감하게 반응했다. 박 후보도 트위터에 사실인가요?라는 글을 띄웠고, 한 트위터 사용자는 (H사가) 간판 내릴 작정을 했군요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H사는 교육 일정을 연기했다. H사 관계자는 투자설명회로 오후 5시 반에 끝나는 일정인데 어떻게 소문이 퍼졌는지 모르겠다며 불필요한 이야기가 나오는 건 좋지 않다고 판단해 일정을 조정했다고 했다.



이승헌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