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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뼘 모자랐지만 박태환 200m서도 런던금 희망을 봤다

한뼘 모자랐지만 박태환 200m서도 런던금 희망을 봤다

Posted April. 21, 201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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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엔 은메달을 땄는데 이번엔.

20일 울산 문수수영장에서 열린 제84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6초09로 대회신기록(종전 1분50초89)으로 우승한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 대학원)의 얼굴은 밝았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아시아기록인 1분44초80에 근접하지 못했지만 성취감을 느끼고 있었다. 150m까지 구간 랩타입이 1분18초98로 자신의 최고기록을 깰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막판 10m에서 페이스가 떨어져 1분46초대 기록을 냈지만 언제든 자기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이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와 함께 자유형 200m까지 동시 석권해 2관광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베이징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딴 박태환은 마이클 펠프스와 라이언 록티, 파울 비더만 등 200m에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그들을 넘어서기 위해 강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피드와 파워를 키우고 내 단점인 출발 때 입수동작, 잠영 등을 보완하면 충분히 그들을 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이날 자유형 200m 결선에서 잠영을 과거 7m보다 4m가 긴 11m를 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단거리에서는 턴을 한 뒤 돌핀킥으로 잠영을 길게 하는 게 기록 단축에 도움이 된다.

자유형 200m 세계기록은 1분42초F. 박태환의 기록보다 2초 넘게 빠르다. 하지만 마이클 볼 전담코치는 박태환이 지난 몇 개월간 전혀 흐트러짐 없이 훈련했기 때문에 올림픽 때는 200m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환의 후원사인 SK텔레콤 전담팀에 따르면 훈련 때 1분40초대까지 기록이 나왔다. 컨디션을 잘 끌어올리면 자유형 200m에서도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박태환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런던 올림픽 땐 진짜 멋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볼 코치는 경쟁자가 많지만 최근 박태환의 지구력과 스피드가 상승하고 있어 200m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종구 이종석 yjongk@donga.com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