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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핵실험 강행땐 모든 대응방안 검토

Posted February. 09, 201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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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7일(현지 시간) 북한이 국제 사회의 경고에도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모든 대응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선제공격을 가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어떤 것도 검토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는다. 절대 그렇게 하지 않는다(We dont take anything off the table. We never do)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087호에 규정된 방안에 집중하고 있고, 이는 북한이 행동을 바꾸지 않는다면 경제적인 압박을 계속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뉼런드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북한 테러지원국 지정은 테러 행위와 관계되는 것이며, 핵관련 행위는 6자회담 틀에서 다뤄진다라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북한은 핵실험 이외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첫 시험발사를 할 개연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온라인신문 워싱턴 프리 비컨은 이날 북한 정보에 정통한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KN-08 이동식 ICBM 또는 신형 중거리 무수단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KN-08 육상 이동식 ICBM은 북한이 지난해 4월 15일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인 태양절 군사퍼레이드 때 중국제로 의심되는 이동식 발사대 트럭과 함께 총 6기가 공개됐다.

알렉산드르 루카셰비치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은 유엔 회원국으로서 기존 안보리 결의 1718호, 1874호, 2087호 등에 규정된 요구들을 철저히 이행해야만 한다라며 북한 핵실험 자제를 촉구했다.

한편 북한은 우리 군 당국이 북한의 핵무기 공격 징후가 포착되면 선제 타격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8일 진짜 전쟁 맛을 보게 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정미경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