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과 TV를 지켜보는 분위기는 사뭇 다를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는 13일 더그아웃에서 류현진과 후안 우리베가 장난을 치다 서로 얼굴을 붉힌 게 뜨거운 이슈였다.
그러나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류현진이 등판한 14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 mlb.com에 이와 관련한 단 한 줄의 가십 기사도 없었다. 13일 경기를 중계한 빈 스컬리 캐스터도 이 장면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도 없었다. 두 선수가 얼굴을 붉힌 것이 실제 상황이었다면 ESPN 뉴스뿐 아니라 돈 매팅리 감독의 브리핑에서도 주요 이슈가 돼야 했다. 미국 기자들은 전날 경기 후 브리핑 때 이와 관련된 질문을 단 한 건도 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날 국내 인터넷 보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보통 선발 당일 기자들과 접촉하지 않는 류현진은 이날 클럽하우스가 개방돼 국내 기자들이 들어오자 우리베에게 형! 나만 나쁜 사람 됐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우리베는 아무런 일도 없었다. 보통 때 장난치는 것과 같았다며 오히려 이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리베는 이날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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