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SBS 상속자들 학교폭력 미화 논란

Posted November. 06, 2013 03:30   

中文

무슨 멜로물 서브 남주를 이런 식으로 만드나요? 이런 애가 여주 만나 개과천선한다, 이러려고요?(커뮤니티 82쿡 게시글)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을 둘러싸고 학교 폭력서클 일진을 미화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상속자들은 최상류층 자녀들이 다니는 제국고를 배경으로 가난한 여주인공 차은상(박신혜)과 재벌 2세 남주인공 김탄(이민호)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문제는 차은상을 두고 김탄과 경쟁을 벌이는 주연급 조연 최영도(김우빈)가 일진인데 꽤 매력적이라는 점. 김탄 역시 과거엔 일진이었다. 지난달 24일 방영분에서는 영도가 사회적 배려 대상자(사배자)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을 괴롭히면서 앞으로도 계속 이럴 거야. 우리가 너의 고용주가 될 테니까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사배자 전형 입학자를 왕따와 폭력의 대상으로 묘사한 것은 지나쳤다 피해자의 아픔보다는 가해자의 매력이 더 부각됐다고 비판했다. 한편에서는 드라마 속 학교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차별은 현실 어른 세계에 대한 비유이며, 폭력을 정당화한다는 평가는 과장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