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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방장관 안중근은 범죄자 박대통령 비난

일관방장관 안중근은 범죄자 박대통령 비난

Posted November. 20, 2013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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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안중근 의사 표지석 설치 언급과 관련해 일본에서 안중근은 범죄자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일본이 당시 주변국에 어떤 일을 했는지 돌이켜 본다면 일본 관방장관의 발언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스가 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안중근 의사 표지석 설치는) 한일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본은 그동안 안중근에 대해 범죄자라는 입장을 한국 정부에 밝혀 왔다고 말했다. 올해 6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안 의사가 한중 양국 국민이 함께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인 만큼 의거 현장인 하얼빈 역에 기념 표지석을 설치하는 문제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18일 방한 중인 양제츠(지)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에게는 안 의사 표지석 설치가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안중근 의사는 우리나라의 독립과 동양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으로 이런 분에 대해 일본이 범죄자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일본은 역사를 겸허하게 반성하고 직시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조숭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