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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쇼크 원화가치 6일째 급락

Posted January. 28, 2014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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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한 신흥국 쇼크로 27일 한국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코스피는 장중 1,900 선이 붕괴되고 원화 가치가 6일 연속 급락했다. 한국 증시는 금융위기에 빠진 다른 신흥국과 차별화되며 비교적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지난 주말 미국 유럽에 이어 이날 일본 등 아시아 증시마저 동반 급락하자 크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개장 직후 1,899.76까지 내려갔다가 오후에 하락폭을 줄이며 30.22포인트(1.56%) 떨어진 1,910.34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장중 1,900 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8월 29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2원 상승(원화 가치 하락)한 달러당 1083.6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7일 이후 23.9원이 급등했다.

아시아 증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엔화의 가치가 오르면서 아베노믹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51% 급락했다. 중국 대만 홍콩 증시도 12%씩 내렸다. 미국은 30일 새벽(한국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양적완화를 추가 축소할 것인지 결정한다. 이날 FOMC가 양적완화를 추가 축소하기로 결정하면 신흥국에서 글로벌 투자자금의 이탈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된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