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은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판정이 불공정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소치 올림픽 이후 러시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올림픽 전보다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리서치가 전국에 거주하는 국민 1103명을 대상으로 겨울올림픽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4%가 이전 올림픽에 비해 소치 올림픽 때 판정이 불공정했다고 응답했다. 러시아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소치 올림픽 전 26.3%에서 소치 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59.2%로 늘었다. 특히 이러한 부정적 인식은 연령이 낮은 학생일수록 컸다. 이러한 영향으로 평창 겨울올림픽 때 국가 이미지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 10명 중 7명(70.8%)은 공정한 경기 판정을 꼽았다.
소치 올림픽 때 관심 있게 본 종목은 피겨스케이팅(89.4%)이 가장 많았고, 쇼트트랙(79.7%), 스피드스케이팅(75.8%), 컬링(49.9%) 순이었다. 그러나 평창 올림픽 때 직접 관람하고 싶은 종목을 묻는 질문에는 피겨 여왕 김연아의 은퇴 때문인지 쇼트트랙(63.7%)이 가장 많았고, 피겨스케이팅(57.2%) 스피드스케이팅(55.7%) 컬링(30.8%) 순이었다. 또 응답자 10명 중 7명(73.8%)은 평창 올림픽 기간에 경기장을 직접 찾겠다고 밝혔다. 평창 올림픽 개최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10명 중 6명(65.6%)은 그렇다고 답했다. 10명 중 7명(75.7%)은 평창 올림픽이 국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