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 가상대결에서 민주당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공화당 선두 주자로 꼽히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53% 대 41%의 득표율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달 24일부터 3일 동안 전국의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클린턴 전 장관은 여성과 비()백인 유색인종 그리고 젊은층에서 부시 전 주지사를 큰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WP가 4월 30일 보도했다.
양자 대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한 유색인종 응답자는 74%로 부시 전 주지사의 20%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성 유권자도 59% 대 36%, 1839세 젊은층도 61% 대 33%로 클린턴 전 장관을 더 많이 지지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백인 유권자 층에서 49% 대 45%라는 근소한 차이로 클린턴 전 장관을 앞섰을 뿐이다.
미국 정치 명문인 클린턴가()와 부시가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두 유력 후보의 대결에서 가문 배경이 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가문에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응답은 클린턴가 66%, 부시가 54%인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 전 장관이 민주당 내에서 뚜렷한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부시 전 주지사는 나머지 공화당 예상 후보들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 응답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부시 전 주지사와 랜드 폴 상원의원이 14%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이어 마이클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13%), 폴 라이언 하원의원(11%),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10%) 등의 순이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