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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일요구 일축 미사일-어뢰 등 3시간동안 훈련 실시

해군, 일요구 일축 미사일-어뢰 등 3시간동안 훈련 실시

Posted June. 21, 2014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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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 20일 독도 인근 동해상에서 북한 잠수함의 침투 상황을 가정한 실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에는 한국형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3200t)을 비롯한 함정 19척과 해상초계기(P-3CK) 2대, 링스헬기 1대가 참가했다.

앞서 일본이 전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한국군의 실사격훈련 중단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이를 일축하고, 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했다. 해군은 당초 비공개 훈련으로 진행하려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1999년 연평해전 15주년을 맞아 잠수함 부대를 방문해 대남 위협 발언을 쏟아낸 데 대한 경고 차원에서 공개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3시간가량 진행된 훈련은 동해로 침투하는 적 잠수함을 탐지해 추격, 격파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먼저 초계함(PCC1200t)인 원주함에서 발사된 대잠 경()어뢰인 청상어는 약 9km 밖 바닷속 60m에 설치된 가상 표적을 명중시켰다. 원주함은 2010년 북한 잠수정에 폭침당한 천안함과 동급 함정으로 적이 도발하면 천안함 46용사의 한을 설욕할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이라고 해군은 설명했다.

이어 다음 달 실전 배치되는 유도탄고속함(PKG450t) 박동진함에서 발사된 함대함유도탄 해성도 약 100여 km를 날아가 폐어선을 명중시켰다. 박동진함은 625전쟁 때 영흥도 탈환작전에서 적과 싸우다 산화한 전쟁영웅 박동진 중사의 이름을 딴 함정이다.

아울러 해상초계기에서도 공대함미사일인 하푼을 발사해 100여 km 떨어진 가상 적 함정을 격침시켰다. 광개토대왕함은 적 잠수함을 엄호하기 위해 접근하는 가상 적 함정을 향해 127mm 함포 사격을 실시했다.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광개토대왕함에 승선해 훈련을 지휘하면서 적 잠수함이 도발하면 끝까지 추적해 수장시키라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실사격훈련이 이뤄진 해상은 우리 군이 일상적으로 훈련을 해온 곳이라며 훈련 구역 일부가 자국 영해에 포함됐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가 없는 억지일 뿐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0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해군의 사격 훈련에 대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 영유권에 대한 일본 입장에 비춰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지극히 유감이라고 또다시 항의했다.

윤상호 군사전문 기자 ysh1005@donga.com

도쿄=박형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