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온라인 결제업체 알리페이(Alipay)가 한국에 상륙했다. 알리페이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관계사로 중국 결제 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기업이다.
알리페이는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한국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알리페이 한국 업무 설명회 및 전자결제시장 동향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서 알리페이 인터내셔널 사브리나 펑 대표는 오늘 세미나는 알리페이가 한국에서 본격적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을 알리는 중요한 자리라며 중국 소비자와 한국 기업, 한국 소비자와 중국 기업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한국에서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페이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시작한 전자결제시스템이다. 소비자와 판매자 사이에서 상품과 서비스 결제대금을 임시로 보관했다가 거래가 완료되면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결제플랫폼 역할을 한다. 고객은 미리 일정 금액을 알리페이 계좌에 예치하거나 은행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와 직접 연결해 온라인 구매 금액을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알리페이는 중국 외에도 34개국 1500여 개 해외 판매자들에게 결제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하나은행 한국정보통신(KICC)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롯데면세점 등 400여 개 사업자와 협력하고 있다.
알리페이 측은 이날 세미나에서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 제품을 편하게 구입하고 반대로 한국 기업들은 중국 소비자에게 쉽게 판매할 수 있도록 창구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입하려는 중국인 역직구족과 중국인 관광객이 대상이다. 중국 내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중국 관광객 1인당 총 소비액은 2011년 약 1949달러에서 2012년 2153달러로 증가했다. 총 소비액 중 61%가 쇼핑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브리나 대표는 별에서 온 그대 등 중국 내 한류 열풍뿐 아니라 좋은 품질과 디자인을 경쟁력으로 갖고 있는 한국 제품이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 때문에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을 찾고 있으며 중국인들의 한국 소비량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