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의 대표적인 꽃게 주산지인 인천 옹진군 연평도의 올해 꽃게 어획량이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옹진군에 따르면 올 조업 기간(46월, 911월)에 연평도의 꽃게 어획량은 130만3000kg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97만2000kg)에 비해 35%가량 증가한 수치다. 어획액도 116억6000만 원을 올려 지난해(65억3000만 원)의 2배 가까이로 늘었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에 꽃게 71만6000kg을 잡아 지난해 상반기 26만200kg보다 크게 늘었다. 다만 올 하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71만2000kg) 보다 10%가량 줄어든 58만6000kg이었다. 어민들은 10월부터 서해 북방한계선(NLL) 주변에 급증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때문에 어획량이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매년 인천에서 잡히는 꽃게의 25%가량을 차지하는 연평도의 꽃게 어획량은 2009년부터 감소해 왔다. 2009년 295만 kg에서 2010년 242만 kg, 2011년 225만 kg, 2012년 189만 kg 등 계속 하락세였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저인 97만 kg에 그쳤다.
옹진군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부터 어린 꽃게의 밀도가 증가했고, 올여름 서해의 표층수온이 평년에 비해 1도 정도 높아 꽃게 성장이 활발해져 어획량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