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유력 매체가 한국의 메시 이승우(17FC 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을 1면 기사로 다뤘다. 실제 이적 여부를 떠나 세계 최고 명문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승우의 가치를 보여준다.
스포츠 일간지 마르카는 3일 바르셀로나의 보석 이승우가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았다. 이승우는 거취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사진). 이승우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징계를 받아 현재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 매체는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며 한국의 준우승을 이끈 이승우의 활약을 보도하며 한국의 진주라고 소개했다. 마르카에 앞서 스페인 일간지 스포르트도 레알 마드리드가 이승우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이승우를 데려와 바르셀로나에 타격을 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승우는 2010년 한국-스페인 유소년 교류전을 통해 스페인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고 이듬해 바르셀로나 산하 인판틸A(14세 이하)에 입단했다. 20112012시즌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고, 후베닐B(18세 이하)를 거쳐 현재 후베닐A에 속해 있다. 후베닐A는 바르셀로나 산하 유소년 최상위 팀으로 프로 2부 리그 바르셀로나B 팀 바로 아래 단계다. 이승우는 2013년 바르셀로나와 5년 재계약을 했다. 하지만 그해 바르셀로나가 유소년 영입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FIFA의 징계를 받으면서 만 18세가 되는 내년 1월까지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FIFA의 조치가 바르셀로나에 한정된 것이라는 논리를 앞세워 이승우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