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가 선정한 사람들을 가장 흥분시킬 수 있는 세계 건축물 프로젝트 8선에 올해 완공 예정인 서울 롯데월드타워가 포함됐다.
3일 BBC에 따르면 건축 비평가 조너선 글랜시는 올해 주의 깊게 봐야 할 건축물로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해 영국의 테이트모던,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현대미술관 등을 꼽았다.
글랜시가 롯데월드타워를 선정하면서 건축학적인 면보다는 정치사회적인 의미를 중시했다고 밝혔다.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건물(555m)이 될 것이라며 북한의 류경호텔(높이 330m)과 비교했다. 류경호텔은 1987년 북한이 프랑스와 합작해 건설을 시작했지만 아직도 미완성된 상태로 유령 타워라고 불리기도 한다. 글랜시는 남북이 70년간 벌인 군비 경쟁보다 건축물 높이를 두고 벌이는 경쟁이 확실히 더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 공동주거타워 카날레토(영국), 월드윈 타워(인도), 티핏 라이즈 아트센터(미국), 아연광산박물관(노르웨이), 케임브리지 다우닝 칼리지(영국) 등이 올해 주목할 건축물에 이름을 올렸다. 글랜시는 높이가 낮은 건축물이 선정된 데 대해 최근 건축계는 높이 경쟁이 치열하지만 건물은 안식을 주는 예술적 측면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