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RISE(일동 기립·에런 저지의 별명).”
에런 저지(25·사진)의 시대가 열렸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괴물 신인 저지가 역대 신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2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추가하며 시즌 50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1987년 오클랜드 신인 마크 맥과이어가 기록한 49홈런을 뛰어넘었다. 맥과이어는 1998년 홈런 70개로 당시 시즌 최다 홈런 기록(현재 배리 본즈의 73개)을 세운 대표적인 홈런 타자다.
신장 201cm, 체중 127kg 거구에서 쏟아져 나오는 괴력이 저지의 무기다. 올 시즌 스탯캐스트(투구, 타구의 정보를 기록하는 메이저리그의 분석 시스템)에 측정된 최대 거리 홈런(495피트·약 151m), 최고 타구 속도(시속 121.1마일·약 195km)가 모두 저지의 기록일 정도다. 저지는 7월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도 압도적인 파워로 우승을 차지했다.
신인 홈런 신기록을 세운 저지는 이제 1975년 프레드 린(보스턴), 2001년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최우수선수(MVP)상, 신인왕 동시 수상을 노린다.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자로는 타격 1위 호세 알투베(휴스턴)가 꼽힌다. 홈런 신기록도 현재진행형이다. 양키스는 정규 시즌 6경기를 남겨뒀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