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독개다리 스카이워크 ‘내일의 기적소리(사진)’가 개장 1년 만에 방문객 20만 명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21일까지 내일의 기적소리를 찾은 사람은 21만9683명이었다.
내일의 기적소리는 6·25전쟁 당시 폭격으로 파괴돼 교각 5개만 남은 파주시 철도 경의선 상행선 구간의 독개다리를 길이 105m, 폭 5m의 스카이워크로 복원한 것이다. 바닥에 특수 강화유리를 깔아 민통선 안쪽 임진강 비경을 자유로이 조망할 수 있다. 전쟁 당시 탄흔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민통선 내부를 국방부의 출입허가 절차를 밟지 않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관광객이 많이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독개다리는 1953년 휴전협정 이후 국군포로 1만2733명이 이곳(경의선 하행선·자유의 다리)을 통해 귀환했고, 1998년 통일대교 개통 전까지 민통선 이북과 판문점을 잇는 유일한 통로였다는 점에서 분단을 상징한다.
내일의 기적소리는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1400-5 임진각 관광지에 있다. 개장 시간은 11∼2월 오전 9시∼오후 5시, 3∼10월 오전 9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요금은 성인 2000원, 12세 이하 1000원이다.
남경현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