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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분기 영업익 4조 돌파

Posted January. 17, 2018 08:47   

Updated January. 17, 20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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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10∼12월)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4조 원을 돌파했다. 전년인 2016년 연간 영업이익(3조2767억 원)을 넘긴 규모다. 지난해 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최고기록을 경신해왔던 SK하이닉스는 올해도 실적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6일 SK그룹 및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약 8조8000억 원, 영업이익 4조20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9조9000억 원, 영업이익 13조5000억 원에 이르는 규모로 역대 최고다. SK하이닉스는 25일 실적 발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슈퍼 사이클이 올해 안에 종료될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과 달리 올해 실적도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SK하이닉스가 올해 처음으로 매출 33조 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한 애착을 보이는 계열사다. 2015년 8월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뒤 가장 먼저 SK하이닉스의 46조 원 투자 계획을 밝혔고, 지난해 도시바 인수전 때도 직접 일본과 중국에서 현장 지휘했다. SK그룹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이제 SK그룹의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2012년 SK하이닉스를 인수한 최 회장의 판단이 6년 만에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15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청운체육관을 찾아 SK그룹 신입사원 1600여 명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대기업도 힘들고 망할 수 있다”며 “‘공유 인프라’ 같은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려는 것은 생명력을 갖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이 신입사원과의 대화를 SK하이닉스에서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동일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