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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새 역사 쓰다…한국 테니스 첫 메이저 4강 진출

정현, 새 역사 쓰다…한국 테니스 첫 메이저 4강 진출

Posted January. 25, 2018 08:02   

Updated January. 25, 201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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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22·한국체대)의 한국 테니스 역사 새로 쓰기가 계속되고 있다.

세계 랭킹 58위 정현은 24일 오전 11시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에서 ‘복병’ 테니스 샌드그런(미국·세계 97위)을 3-0(6-4, 7-6, 6-3)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진출했던 정현은 이제 아시아 선수 최고 기록에 도전한다. 아시아 선수의 메이저 최고 기록은 2014년 US오픈에서 준우승한 일본의 니시코리 게이가 갖고 있다.

아시아 남자 선수가 호주오픈 4강에 진출한 것은 1932년 일본의 사토 지로 이후 86년 만이다.

정현 이전에는 이덕희(1981년 US오픈 여자단식), 이형택(2000년, 2007년 US오픈 남자단식·이상 16강)의 성적이 한국 선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으로 올라선 정현은 4강 진출로 상금 88만 호주달러(약 7억5600만 원)를 확보했다. 이전까지 정현이 각종 대회에서 받은 상금 합계는 170만9608달러(약 18억3200만 원)이었다.

한국 테니스 역사상 최고 랭킹 기록 역시 정현이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랭킹 포인트가 857점이었던 정현은 이번에 615점을 추가하면서 합계 점수 1472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준결승에서 패하더라도 정현은 다음 주 남자프로테니스(ATP)가 발표할 세계 랭킹에서 최소 29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진 이형택이 2007년 8월 6일에 기록한 36위가 최고 기록이었다.

정현은 로저 페더러(스위스·세계 9위)와 토마시 베르디흐(체코·세계 20위)의 맞대결 승자와 26일 오후 준결승을 치른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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